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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다들 크리스마스를 즐기고 계시지만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에 유래에 대해서는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 것 같은데요. 이번 포스팅에서는 크리스마스와 산타클로스는 어떻게해서 생겨난 것인지에 대해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산타의 유래
원래 이름은 산타클로스(SantaClaus)로, 줄여서 산타(Santa)로 부르고 있습니다. 산타클로스는 세인트 니콜라스(Saint Nicholas)의 준말로 실존 인물이라고 합니다. 산타와 세인트 모두 성인(聖人)이란 뜻입니다.
성인 니콜라스는 과거 동로마제국 한 지방의 대주교였다는데요. 어린이를 매우 좋아해서 매년 12월이면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누어 주었고, 이것이 십자군 원정을 통해 유럽에 퍼졌다는 설이 있습니다.
다시 미국으로 전해져 예수의 탄생기념일인 크리스마스에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주는 관행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불룩한 배, 길고 흰 수염, 붉은 옷을 입은 유쾌한 이미지의 산타가 세계적으로 자리매김한 건 코카콜라 광고의 영향입니다.
콜라가 겨울에 잘 안 팔리자 코카콜라는 산타를 광고 모델로 쓰기로 결정하게 됩니다. 1931년 일러스트레이터 해든 선드블롬이 광고 삽화로 그려낸 게 지금의 산타의 모습이라고. 이 광고는 그 뒤로 1964년까지 33년 동안 지속되게 됩니다.
흔히 산타클로스의 고향을 핀란드의 로바니에미 마을로 꼽는데요. 1927년 핀란드의 어떤 어린이 프로그램 진행자가 “로바니에미에 있는 코르바툰투리 산에 산타가 살고 있다”고 말했는데, 이게 그대로 많은 사람에게 퍼졌다고 합니다. 이 산에는 루돌프의 모델인 순록도 살고 있는데요.
이후 1950년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의 부인 엘리너 여사가 산타클로스를 만나고 싶다고 핀란드 정부에 요청해 로바니에미를 방문했습니다. 이 일로 로바니에미는 산타 마을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게 됐습니다. 한편 미 항공우주방위사령부(NORAD)는 올해로 약 70년 가까이 산타 추적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열리는데요. 산타가 지금 어디를 지나고 있는지, 무슨 선물을 배송했는지, 다음 목적지는 어디고 이전에는 어디에 들렀는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시작은 “산타와 통화하고 싶다”며 1955년 한 소녀로부터 잘못 걸려온 전화였는데요. 당시 미 대륙 방공 사령부(CORAD)는 대신 산타의 위치를 알려주기로 했고, 이것이 CORAD → NORAD로 바뀐 1958년 이후에도 전통으로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해외에서의 크리스마스 보내는 방법
1) 미국·유럽
중요한 명절로 기념한다고 합니다.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이라는 인식이 잡혀 있습니다. 그래서 크리스마스 당일은 대부분의 가게가 문을 닫고, 거리는 조용합니다. 사람들은 집에서 가족과 모여 트리 아래 놓인 선물과 카드를 나눠갖고, 함께 음식을 먹으며 느긋하게 보낸다고 합니다. 크리스마스 다음 날인 12월 26일은 ‘박싱데이’로 기념해 대부분 상점이 1년 중 가장 큰 할인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2) 일본
우리나라와 비슷한데요. 즐거운 이벤트처럼 받아들입니다. 크리스마스 당일에도 영업하는 가게가 많고 거리에는 사람들로 넘쳐나는데요. 사람들은 흔히 가족과 보내기보다 연인, 친구와 데이트를 하며 시간을 보냅니다. 단, 크리스마스가 공휴일이 아니라고 합니다. 이 점은 중국도 마찬가지.
3) 핀란드
산타가 사는 나라인 만큼, 핀란드에서도 크리스마스는 큰 명절입니다. 12월 초부터 크리스마스 축제 분위기에 빠져든다고. 크리스마스 당일에는 가족, 친척이 모여 식사를 하고 교회에서 기도를 하는 등 비교적 조용하게 시간을 보낸다고 합니다.
산타마을로 유명한 라플란드 로바니에미에선 아이들이 산타에게 보낸 편지를 받아 대신 답장도 해준다고 합니다. 매년 50만 명의 편지에 답장하느라 ‘번역 비서’까지 두고 열일한다고 합니다.
산타클로스에 대한 믿음
영국 엑세터대 심리학과 교수가 2016년부터 2018년까지 2년 동안 웹사이트를 통해 전 세계 성인 12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결과 응답자의 3명 중 1명(34%)은 “산타를 믿고 있다”고 답했습니다.
연구진은 성인의 3분의 1이 여전히 산타를 믿는 것에 대해 ‘어린 시절의 순수한 상태로 돌아가고 싶다는 소망’, ‘타인에게서 무언가 선물을 받고 싶다는 잠재의식’, ‘착한 일을 하면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믿음’ 등이 반영된 거로 해석했습니다. 산타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게 되는 나이는 보통 8세였다고 합니다.
산타, 자녀한테 있다고 해야 할까 없다고 해야 할까?
전문가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어른들의 거짓말에 휩싸여 아이가 커서도 비이성적 사고에 빠질 수 있다 vs. 아이들 스스로 진실을 소화할 수 있다로 나뉘고 있습니다.
하지만 양측 모두 산타클로스의 실체에 대해 아이 스스로 깨닫도록 해야 한다는 데 동의한다고 합니다. 한마디로 아이가 산타를 믿고 있다면, 굳이 이걸 깨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느닷없이 장난처럼 알려주면 아이가 어른에 대한 신뢰감을 잃을 수 있다고 합니다.
아이가 산타클로스의 실체를 알기 적절한 나이는 10살 전후라고 하고 실제로 산타가 있다고 믿는 것은 아이들의 상상력과 감정 발달에도 도움을 준다고 합니다. 또, 이후 거짓임을 깨닫는 과정에서 ‘역(逆) 사실적 추론 능력’을 기르게 된다고 합니다.
예를 들면 아주 어린 아이들은 “산타는 어디 살아요?” 같은 기초적인 질문을 던지기도 하고 더 나이가 들면 산타는 어떻게 하룻밤에 세계를 돌아다녀요?, 어떻게 아이들이 원하는 걸 다 알 수 있어요?와 같이 원리와 능력에 대해 접근하는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그리고 더 자라며 나름대로 정보를 쌓고 또래 친구들과 얘기도 나누다 보면, 수학적으로 답을 내리거나 물류 체계의 허점을 깨우치는 등 진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선물을 전달해야 하는 아이의 숫자와 지구의 크기를 종합해볼 때 산타는 존재할 수 없다, 순록은 하늘을 날 수 없으며 뚱뚱한 산타는 굴뚝으로 들어올 수 없다 등에 질문에 대해서 진실을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크리스마스가 코앞으로 다가왔습니다. 모든 분들이 사랑하는 연인 또는 가족과 기억에 남는 따뜻한 크리스마스가 되시기를 기원하겠습니다.